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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양책의 종류, 미국 및 유럽연합의 사례, 일본 및 중국의 사례

by usefulplace 2024. 9. 25.

1. 경기 부양책의 종류

경기 부양책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또는 중앙은행이 사용하는 정책들을 의미한다. 주로 경기 부양책은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으로 나눌 수 있으며, 각 국가의 경제 상황과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시행된다.


1) 재정 정책 (Fiscal Policy)
재정 정책은 정부가 직접적으로 경제에 개입하는 방식이다. 주로 세금, 정부 지출, 공공사업 등의 요소를 조정하여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 세금 감면: 정부는 개인 및 기업에 대한 세금을 줄여 소비와 투자를 촉진한다. 소비자들이 세금을 덜 내면 가처분 소득이 증가하고, 이는 소비 지출로 이어지며, 기업들은 세금 부담이 줄어든 덕분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자할 수 있다.
  • 정부 지출 확대: 정부는 인프라,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부문에 지출을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비를 촉진한다. 이는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경제 성장을 촉진한다.
  • 사회보장 및 복지 확대: 경기 침체 시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소비를 장려할 수 있다. 실업 수당이나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증가하면 이들이 더 많은 돈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

2) 통화 정책 (Monetary Policy)
통화 정책은 중앙은행이 통화량과 금리를 조정하여 경제 활동을 자극하는 방법이다. 주로 두 가지 수단(금리 인하, 양적 완화)이 사용된다.

  • 금리 인하: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낮추면 은행 간 거래 금리가 하락하고, 이를 통해 대출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 이는 기업이 자금을 더 저렴하게 빌려 투자를 늘리게 하고, 소비자들도 대출을 통해 주택이나 자동차 등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아져 경제가 활성화된다.
  • 양적 완화 (Quantitative Easing): 중앙은행이 국채나 기타 금융 자산을 구매하여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경제에 돈이 더 많이 풀리게 되어 소비와 투자가 촉진된다.
  • 환율 정책: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화폐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어 수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이로 인해 수출이 증가하면 국내 경제는 활성화될 수 있다.

3) 구조적 개혁 (Structural Reform)
구조적 개혁은 경제의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이다. 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법률, 규제, 노동 시장 등 여러 방면에서 변화를 추구한다. 주로 노동 시장 개혁, 규제 완화, 산업 구조 전환 등을 포함한다.

 

노동 시장 유연화: 노동 시장을 유연하게 만들어 기업들이 인력을 더 쉽게 고용하거나 해고할 수 있도록 하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규제 완화: 기업 활동에 대한 규제를 줄이면 창업이 활발해지고 투자도 늘어날 수 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성장률도 높아질 수 있다.
기술 혁신 촉진: 정부는 기술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 기술 이전 프로그램, 스타트업 지원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2. 미국 및 유럽연합의 사례

1) 미국
미국은 금융 위기나 경기 침체 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자주 사용하는 국가 중 하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2008년 금융 위기와 2020년 COVID-19 팬데믹이 있다.

  •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미국 정부는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두 가지 주요 정책을 시행했다. 첫째는 재정 정책으로, 미국 의회는 787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American Recovery and Reinvestment Act, ARRA)"을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도로, 학교, 에너지 인프라 등에 대한 대규모 공공 투자와 함께 실업 수당과 세금 감면이 이루어졌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통화 정책을 통해 기준금리를 0% 수준으로 낮추고, 대규모 양적 완화를 시행했다. 연준은 정부 채권과 주택담보증권(MBS)을 대규모로 매입해 금융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출 금리를 낮추어 기업과 소비자의 금융 부담을 덜어주었다.
  • 2020년 COVID-19 팬데믹: 팬데믹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자, 미국 정부는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신속하게 시행했다. 2020년 3월에는 2조 2천억 달러 규모의 "CARES Act"가 통과되어, 개인에게 직접 현금 지원, 실업 수당 확대, 소상공인 구제 프로그램 등이 시행되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0%로 낮추고, 또다시 양적 완화를 통해 경제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2) 유럽연합
유럽연합은 2008년 금융 위기와 COVID-19 팬데믹 등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여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해 왔다. 특히 회원국 간의 협력을 통해 공동의 경기 부양책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 2008년 금융 위기: 유럽연합은 금융 위기 이후 재정 정책을 통해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공동의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유럽 각국은 개별적으로 정부 지출을 늘리고, 은행 구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낮추고, 금융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 완화를 시행했다.
  • 2020년 COVID-19 팬데믹: 유럽연합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7500억 유로 규모의 "NextGenerationEU"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 프로그램은 회원국들이 공공 투자와 구조적 개혁을 통해 경제 회복을 이루도록 지원하며, 그중 상당 부분이 친환경 전환 및 디지털화에 집중되었다. 또한 유럽중앙은행은 팬데믹 대응 채권 매입 프로그램(PEPP)을 통해 대규모 양적 완화를 시행했다.

3. 일본 및 중국의 사례

1) 일본
일본은 1990년대부터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경기 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온 국가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 아베노믹스 (Abenomics): 2012년 아베 신조 총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 개의 화살’이라는 이름의 종합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이는 통화 완화, 재정 지출 확대, 구조 개혁을 통해 일본 경제를 부양하려는 시도였다.
  • 통화 완화: 일본은행(BOJ)은 대규모 양적 완화를 통해 통화량을 증가시켰다. 이를 통해 엔화 가치를 낮추고 수출을 촉진하려는 전략을 취했다.
  • 재정 지출 확대: 정부는 공공 인프라 투자와 복지 지출을 늘려 내수를 활성화하려 했다.
  • 구조 개혁: 노동 시장 개혁, 농업 개혁,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완화 등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제도적 개혁을 추진했다.

2) 중국
중국은 정부 주도 경제 성장이 두드러지는 국가로,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를 적극적으로 조율해왔다. 특히 2008년 금융 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시행했다.

  • 2008년 금융 위기: 중국 정부는 4조 위안(약 5860억 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해 경제 침체를 극복했다. 이 부양책은 주로 인프라 건설, 주택 개발, 철도 및 도로 건설 등에 집중되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 2020년 COVID-19 팬데믹: 중국은 팬데믹 초기부터 엄격한 봉쇄 정책을 시행했으나,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와 함께 대규모 금융 지원을 시행했다. 특히 대출 금리를 낮추고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