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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란, 역사적 배경 및 한국의 중산층, 미국과의 차이점

by usefulplace 2024. 8. 31.

 

1. 중산층이란?

중산층, Middle Class, 중간 수준의 부를 가진 집단을 의미한다.

OECD에서 분류하는 기준으로 볼 때, 한 나라의 중위소득 기준 75~200%까지의 집단을 의미한다고 한다.

중위소득이란 1부터 100까지 소득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절반인 50번째 위치한 사람의 소득을 뜻하는데, 이 중간소득자보다 25% 정도 적은 수준부터 많게는 2배까지 높은 인원이 한 집단으로 정의되는 것으로, 사실상 중산층 내에서도 부의 격차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다.

2021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가구 순자산의 중간값은 약 2억2500만원으로 해당 중위소득을 대입해 보면,

중산층 가구의 순자산은 대략 1억 6900만 원에서 4억 5천만 원 사이 구간이라고 볼 수 있다.(상위 29%~58%)

2021년 가구 순자산 규모 표는 아래와 같다.

순자산 규모 상위 누적 %
10억원 9.4%
9억원 11.5%
8억원 13.9%
7억원 17.2%
6억원 21.3%
5억원 26.1%
4억원 32.8%
3억원 41.2%
2억원 53.8%
1억원 69.7%
0억원 97.0%
-1억원 99.8%

 

이러한 중산층은 사회의 균형을 유지하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비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금을 통해 정부 재정 운용에 기여하며, 사회 전반의 안정성 유지에 필수적 존재라고 볼 수 있다.

 

2. 역사적 배경 및 한국의 중산층

역사적으로 보면 중산층의 개념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초반에 걸쳐 일어난 산업혁명과 함께 등장하였는데, 이때 사회구조가 크게 변화되면서 기존의 귀족 중심 사회가 붕괴하고 공장 및 회사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상인 계층이 성장하게 되면서 새롭게 형성된 계층이 바로 중산층이다. 이러한 중산층은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핵심 소비자로 부상하였고, 교육을 중시하며 정치 참여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대 사회에서는 중산층이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에 대한 정의와 구성에 대한 내용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점점 더 가파르게 진행되는 기술 발전 및 글로벌화 등으로 인한 전통적 산업 구조의 변화로 중산층의 경제적 지위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경우 이러한 중산층의 비율이 급격히 감소되고 있다는 우려들이 있다. 1990년대 이후 경제 구조의 변화, 부동산 가격의 급등, 고용 불안정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중산층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고, 또한 자산 격차가 커짐에 따라 중산층 내부의 상위층과 하위층 간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중산층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정부는 중산층 대상의 주택 지원 정책, 고용 안정성 강화, 교육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중산층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는 세제 혜택 및 공공 서비스 확충 등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4. 미국과의 차이점

한편 글로벌 경제의 기준으로 볼 수 있는 미국에서의 중산층 개념은 한국과 약간 차이를 보이는데, 미국은 일반적으로 연 소득을 기준으로 정의되고 주로 가구의 총소득이 그 바탕이 된다. 미국에서는 통상적으로 연 소득 중앙값의 50%에서 150% 사이 구간의 가구들을 중산층으로 정의하는데, 지역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특히 도시와 농촌 간의 생활비 차이가 크기 때문에 중산층의 기준도 다양하다. 반면, 한국의 경우 중산층은 소득뿐만 아니라 자산, 특히 부동산 보유 여부가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한국에서는 주택 소유 여부 및 자산 가치가 중산층 정의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한국은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있고 주택 소유가 곧 중산층의 경제적 안정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사회적 지위 및 문화적 요소의 측면에서도 둘은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중산층은 곧 '아메리칸드림'과 연결되는데, 이 개념은 성실하게 일하면 누구나 경제적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을 근간으로 하며, 중산층은 이 꿈을 실현하는 핵심 계층으로 여겨진다. 또한, 미국의 중산층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포함하며, 교육과 자기 계발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에 한국의 중산층은 전통적으로 안정된 직업과 자녀 교육에 대한 강한 열망을 특징으로 하며, 특히 학벌과 교육이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를 작용하고, 자녀의 성공이 가문의 성공으로 여겨지는 문화적 배경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의 차이로 인해 각 개인이 느끼는 심리적인 중산층의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 미국의 경우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립과 성취이고, 자신이 열심히 일해서 경제적 안정을 이루었다면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경제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자산보다는 자신의 직업적 성취나 교육 수준을 더 중시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중산층은 또한 사회적 유동성, 즉 계층 이동의 가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 않더라도 미래에 더 나은 경제적 위치로 올라설 수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의 위치를 평가한다. 한국의 중산층에 대한 심리적 기준은 미국과 다르게 경제적 안정성과 사회적 소속감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데, 여기에서도 자산, 특히 주택 소유 여부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주택을 소유하거나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을 중산층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경제적 안정성과 직결된 한국 사회의 특성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