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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재무부채권)의 개념, 미국 재무부채권의 종류

by usefulplace 2024. 7. 31.

1. 미국 국채(재무부채권)의 개념

미국 국채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국채의 개념을 간단히 먼저 보면, 국가(정부)가 사업의 집행 또는 자금의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한 채권을 말한다. 보통 중앙은행의 공개시장운영 대상이며, 기준금리 조정으로 국채 수익률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통제된다. 일반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을 바탕으로 발행 한도가 결정된다. 해당 국가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보며, 이러한 국채의 수익률은 무위험이자율이라고도 불린다. 안전한 대신 회사채 대비 수익률이 낮다. 


미국 재무부채권

일반적으로 미국 국채라고 불리우지만 정식 명칭은 관할 명칭을 딴 미국 재무부채권(Treasury Bonds)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는 건국 이래로 단 한 번도 채무불이행을 겪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기축통화국의 지위에 걸맞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에 금과 함께 무위험 자산의 표본으로 인식된다. 미국 연방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은 흔히 미국 국채라 불리는 재무부채권이 유일하고 그 외의 미국에서 발행되는 채권을 미국 공채라고 하는데, 미국의 지방정부 또는 연방 공기업들이 발행 주체가 된다. 재무부채권은 미국달러화 지폐 인쇄 및 정부 재정수입을 목적으로 발행된다. 미국 정부의 재정규모는 약 4조 달러 수준이며, 이 중 세금이 3조 달러가 조금 안 되는 금액을 차지하며 나머지가 채권 발행을 통해서 충당되는 구조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미국 달러 발행을 위해서는 미국 재무부채권의 발행이 필수인데, 미국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한 후 공개시장에 매각하고, 매각되지 않은 잔여 물량을 Fed(연방준비제도, 연준)로 보내면 Fed가 이를 액면가로 인수하여 액면가의 1:1 기준으로 달러화를 발행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미국 국채 시장

미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는 2023년 1월 현재 과거 수년간 보유 1위였던 일본이며, 나머지 상위 10개국을 보면 중국, 영국, 벨기에, 케이멘 제도, 룩셈부르크, 스위스, 아일랜드, 프랑스, 대만이 있다.

미 국채는 공개시장에 매각되므로 원칙적으로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지만 미 국채 중 가장 액면가가 작은 T-Bills의 경우도 최소 1만 달러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미국 내 본점을 둔 시중은행 및 투자은행, 무추얼 펀드, 헤지펀드, 보험사, Fed, 및 매매거래를 목적으로 하는 외국의 중앙은행과 기타 금융기관들이 매수 주체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금융기관들이 매입한 채권에 투자은행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매매하거나 채권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거래한다. 

2. 미국 재무부채권의 종류

미 국채는 4가지로 구분된다.

① T-Bills(Treasury Bills)

만기 364일까지의 초저위험 단기국채로 Fed가 미 기준금리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채권이다. 투자은행, 헤지펀드, 기타 미국 은행들이 대부분 안전자산을 T-Bills로 가지고 있다. 대부분 이자가 낮은 할인채로 원래 T-Notes의 이자 지급 부분을 나눠서 다시 채권 화하여 시장에서 거래되던 것을 미국 정부가 상품성이 있다고 여겨 T-Bills라는 종목을 만들게 된 것이다. 

② T-Notes(Treasury Notes)

미 국채 주요 종목으로서 만기 1~10년 미만으로, 6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하는 소위 중기 국채이다. 다양한 종류의 거래가 이루어지는데, 가장 거래가 많은 물건은 1년물, 3년물, 5년물 순이며, 1년 3개월물, 7년 6개월 물과 같은 것들도 있다. 거래량은 1년물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발행량은 5년 말이 가장 많아 공개시장에서 소화되지 못하고 Fed로 넘어가 달러화로 발행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외국 중앙은행들의 경우도 2년 또는 3년물을 집중 거래한다. 중도상환옵션(콜옵션)이 있는 것들은 대부분 5년물 이상이며, 만기수익률(YTM)이 약간 더 높지만 중도 강제상환 리스크로 기피된다.

③T-Bonds(Treasury Bonds)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국채들을 말한다. 10년물이 가장 많이 발행되고, 30년물이 그 다음 많고, 20년물은 거의 드물다. 6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한다. 보험사들이 연금이나 보험금 지급을 맞추는 용도로 적합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 보험사 또는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무추얼 펀드 외에는 거의 입찰되지 않아 Fed로 넘어가서 달러화로 발행된다.(직접 매수하는 것이 아니고 2차 시장에서 매수한다.)

④TIPS(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물가연동국채로 1997년에 도입되었다(다른 3종류는 19세기부터 존재).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채권의 가치하락 리스크를 상쇄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TIPS의 가장 큰 이슈는 CPI(소비자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액면가를 조정하는 것인데, 조정주기는 년 1회이며 조정에 따라 이자 지급액도 변동된다. 

5년, 10년, 20년물이 있으며, 주로 보험사와 연금기관들이 매수한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발행비용 대비 실질가치로 인한 차액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어 미 정부에게는 불리한 채권이지만, 수요가 많은 관계로 발행도 한 달에 두 번 정도로 자주 하는 편이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채권 중 발행량이 가장 많은 10년물 미국채는 일반적으로 경제와의 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장기화될 것이 예상될 경우 Fed는 고금리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 할 것이고, 고물가로 인한 화폐의 상대적 가치가 하락하며, 고정된 이자를 받는 국채의 매력도도 떨어지게 된다.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게 되기 때문에 반대로 금리(수익률)는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둔화되면 경기침체 및 디플레이션 위기감 등으로 안전자산인 장기국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게 되고 채권 가격의 상승에 따라 금리는 인하되게 된다.

3. 경제적 상관관계

미국 국채(재무부채권)와 다양한 경제지표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인다. 국채 수익률은 경제 상황,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하며, 이는 다음과 같은 경제지표와 중요한 상관관계를 형성한다.

  •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 상승은 국채 수익률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 하락을 의미하므로,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게 된다. 반면, 낮은 인플레이션은 국채 수익률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
  • 금리(연방기금 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면, 국채 수익률도 함께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여 자본 수요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수익률이 조정된다. 금리 인하는 그 반대 효과를 낳는다.
  • 경제성장률(GDP): 경제성장이 빠를 때, 투자자들은 더 높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수익성이 높은 주식이나 기업 채권에 투자하려 하므로 국채 수요가 줄어 수익률이 상승한다. 반대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면 안전한 국채 수요가 증가하고 수익률은 하락한다.
  • 실업률: 실업률이 높아지면 경제가 약화될 가능성이 커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안전 자산인 국채를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실업률이 낮을 때는 경제가 강한 신호를 보여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 미국 달러화 가치: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더 많은 국채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어, 국채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달러화가 약세일 때는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수 있다.
  • 주식시장: 주식시장과 국채 수익률은 종종 역관계에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위험 선호도가 커지며 국채 수요는 감소하고, 그 결과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안전한 자산으로의 이동이 발생해 국채 수익률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